게으름의 발견

나의 게으름으로 오늘은 한가지 위대한 발견을 해냈다. 오로지 넷상으로 전자책을 대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처음에는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요즈음의 자금사정을 깨닫고는 동네서점이나 나들이 나갈까 했다. 그나마도 딱딱한 서점바닥과 멍들것같은 엉덩이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며 떨쳐버리고는 국립박물관에나 가봐야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미리 도서관출입증을 등록이나 해야겠다며 들른 홈페이지에서 전자책도서관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가입후 승인을 받고 어플을 다운받다 책을 한권 빌렸다. 생각대로 전자책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 쉬운 접근성이란 놀라울 정도이다. 아무데서나 책을 빌릴수가 있다니. 은연중 만질수 없는 재질의 책이라서 싫어하고있었는데 이렇게 혜택을 톡톡히 누릴수 있다니. 세상은 참 놀랍다. 또다른 전자책도서관에도 가입해야겠다. 어디가 책종류가 많으려나. 아참, 그리고. 전혀 슬프지 않던 멍때리는 시기가 지나고 드디어 어제부터 나는 울기 시작했다. 결국 내가 머물자리는 누군가의 마음속인데 나는 그 집에서 쫒겨난 것이다. 내 마음이 머물 집에서 나와 어디로 갈 지 모르겠다. 익숙하고 친근했던 그 포근함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지친 하루를 위로해 줄 백허그도 없다. 그래서 이제서 슬프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슬퍼도 감정을 느끼는 내가 다행이다 싶다. 아무것도 못느끼는 내 상태가 가끔 무섭다. 뭐든 느껴야 지나간다. 아무렇지 않은척 하다가 아무것도 못얻는다. 나는 인생을 대면하고 살것이다. 스스로 속이지는 말아야지. 기운을 내려고 쌀을 씻어 밥을 앉힌다. 매운밥을 지어먹으면 좀 덜 슬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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